美 슈나이더 신규 진출‥시스코도 제품군 확대

불황을 타지 않는 CCTV시장에 글로벌 대기업들의 신규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대표 에릭 리제)는 미국 펠코사의 영상보안장비로 국내 CCT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고 8일 밝혔다. 프랑스계 전력자동화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해 10월 세계 영상보안 1위 업체 펠코사를 합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CCTV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영상보안 솔루션은 H.264 영상압축기술을 이용한 HD고해상도 메가픽셀 카메라를 비롯해 IP영상 보안 솔루션, 하이브리드 DVR, 돔 장치 등 6종이다. 회사측은 기존 빌딩주택사업부의 전국 유통망을 통해서 펠코사의 메가픽셀 CCTV와 보안장비를 시판할 계획이다.
서종웅 슈나이더 부장은 “기존 슈나이더의 빌딩 자동화 솔루션에 영상감지용 CCTV시스템이 더해지면 더욱 완벽한 빌딩 솔루션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선 2014년까지 하니웰, 액시스를 제치고 외국계 CCTV업체 중에서 선두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조범구)도 올들어 주력제품인 네트워크 장비와 연계한 영상보안장비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는 현재 HD급 네트워크 카메라로 시장을 두드리면서 좋은 반응을 얻자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다음달에는 팬틸트 기능이 달린 돔카메라, 3분기에는 HD급 무선 네트워크 카메라를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CCTV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영상보안시장에서 지능인식 SW, 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되면서 성장잠재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CCTV내수시장은 장비수요만 따져도 연간 6000∼7000억원에 달한다. 극심한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CCTV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망으로 영상감시를 하는 디지털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30%대 성장세가 확실시 된다.
보안전문가들은 불황에 어려움을 겪는 여타 산업군에 비하면 CCTV시장이 훨씬 양호해 향후 대기업들이 M&A나 신규참여를 통한 영상보안사업 진출 사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