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자족형 벤처생태계를 조성할 것입니다.”
2011년까지 조성되는 ‘송도 사이언스빌리지’ 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신진 송도테크노파크 원장(50)이 밝힌 포부다. 사이언스빌리지는 국내외 산·학·연 연구인력들이 24시간 연구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업. 작년 6월 IT·BT센터를 시작으로 하반기 자동차부품센터가 착공돼 2011년까지 조성된다. 에너지경제연구소·여의도연구소, 그리고 대학(호서대)에서 산업조직과 기술혁신 등을 연구한 신 원장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벤처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지칭하는 ‘자족형 벤처생태계’. 그는 이 비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매립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목적에 맞게 계획개발이 가능합니다. 한국 기술로드맵과 산업전략에 맞게 디자인을 할 것입니다. 여기에 오는 10월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인천국제공항에 15분이면 다다를 수 있습니다. 배후에는 서울을 비롯 남동·시화·안산공단이 멀지 않습니다. 세계 어느곳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비즈니스구역과 1·2 산업기술단지 3곳을 축으로 T자형으로 지상·지하로 들어설 복합시설지역 ‘스트리트몰’을 꼽으며, 이 지역은 여타 산업단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 원장이 기획한 ‘한국형 기술경영통합지원시스템(K-BUNT)’ 도입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K-BUNT에 대해 “기업의 정보관리에서부터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요소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라며 “공간·시설·설비·자금 등 기업 문제점이 나타나면 그것을 매칭으로 해결하게 돼 CEO의 의사결정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을 이해하고 기업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장이 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테크노파크 원장으로서 ‘기업과의 일체감’을 강조한 그는 “서로 믿음 속에 정보를 공유해야 기업의 사업을 도울 수 있다”며 “제 사업을 하듯이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역설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2단계 단지 조성사업에 정부 참여가 미진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한 신 원장은 정부 녹색성장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그는 “사이언스빌리지는 태양열·풍력·지열 등의 테스트베드 활용하기에 최적의 입지조건”이라며 “관련 산업 유치를 위해 정부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신 원장은 “모든 능력을 발휘해 기업과 하나가 돼 기업을 지원하고 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세계 ‘최초’ ‘최고’ 시설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사진= 윤성혁기자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