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PC업체 에이서가 엔비디아의 아이온(Ion) 플랫폼을 탑재한 데스크톱PC를 공개했다.
8일 씨넷 등 외신은 에이서가 신제품 ‘아스파이어 레보(Aspire Revo)’로 저가 엔터테인먼트 데스크톱PC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온은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지포스 9400M’를 결합한 새 플랫폼이다. 저가 미니노트북인 넷북에 쓰이는 아톰 프로세서를 이용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그래픽칩 전문업체 엔비디아의 기술로 그래픽분야 성능을 한층 높였다.
기존 넷북과 같은 1.6GHz 아톰 프로세서(N230)를 썼지만 넷북에서는 버거웠던 3D 게임·고화질 영상을 구동할 수 있다. 다이렉트X10을 지원하는 게임은 물론 1080p 화질의 풀HD 동영상을 원활히 즐길 수 있다.
최대 4GB 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으며, 6개의 USB단자·멀티카드 리더기를 비롯해 아날로그 모니터를 연결하는 D-SUB 포트, HDMI 포트를 지원해 확장성을 높였다. 가로를 기준으로 20㎝가 채 안되는 크기는 노트북PC 수준이다.
지안피에로 모벨로 에이서 부사장은 “아스파이어 레보는 엔비디아의 놀라운 그래픽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거실용 PC”라며 “거실에서 디지털 영상, 사진은 물론 게임을 즐기는 가족들에게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아이온 플랫폼이 처음으로 적용된 에이서의 신제품은 이번 분기 중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00달러 이하로 예상된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