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지난 6개월간 사이버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1억달러(약 1340억원) 이상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P 등 외신이 8일 보도했다.
케빈 칠턴 미 국방부 전략사령부 사령관은 “최근 6개월 동안 사이버 공격 대응에 지출한 비용을 추적한 결과, 10대 해커의 무시할만한 침입부터 막중한 범죄에 해당하는 공격까지 사이버 테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군은 이를 큰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운영을 담당하는 존 데이비스 보안사령관에 따르면 국방부가 지출한 1억달러에는 보안 설비 확충, 특정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 투자 및 인력 확충·교육 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지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존 데이비스 사령관은 “공격이 일어난 뒤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앞으로는 예방에 초점을 맞춰 예산을 집행하겠다”며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각) 네브래스카에서 열린 사이버공간 콘퍼런스에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군의 사이버보안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로버트 게이츠 장관은 “사이버 전문가를 2011년까지 현재의 세 배 수준인 250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매일 수백만 침입자가 군사 네트워크에 접근해 기밀 정보를 스캔하거나 빼돌리고 있다고 시인했다. 지난해 사이버 공격으로 PC 1500대가 무용지물이 된 사건이 발생한 뒤 국방부는 바이러스 침투를 우려해 외장 플래시드라이브의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AP는 오바마 행정부가 국가 사이버 보안에 광범위한 투자를 시사한 만큼 앞으로 이와 관련한 비용 지출이 더욱 늘 것이라고 전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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