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컴퓨터 서버업계가 주목해 온 IBM과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간의 합병 협상이 결렬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가뜩이나 경영 위기에 처한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내홍을 겪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선마이크로는 최근 IBM과의 협상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나 지난 5일 IBM과의 합병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뒤 주가가 23% 가까이 폭락했다.
크로니클은 선마이크로 주주들이 주가 폭락 사태 등 문제를 제대로 해결되지 못할 경우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임원의 교체, 주가 폭락 등 손실 책임을 묻는 소송 등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T 시장 전문가인 빌 크레허는 “선마이크로 경영진들이 스스로 위기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간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예상보다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IBM은 선마이크로에 대한 인수 가격과 관련, 3주전 주당 10-11달러를 제시했으나 선마이크로에 대한 경영 실태 조사 등 협상 과정이 진행되면서 주당 9.40달러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마이크로는 IBM이 제시한 인수 가격을 거부했다.
선마이크로의 주가는 현재 IBM과의 인수 협상 사실이 일반에 공개되기 전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선마이크로는 지난 3분기 동안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컴퓨터 서버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IBM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선마이크로가 그간 물밑 접촉을 벌여온 휴렛패커드(HP)와 델 컴퓨터 등 대기업 등이 선마이크로 인수 작업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휴렛패커드 등은 인수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크로니클은 “IBM과의 합병이 성사된다해도 컴퓨터 서버 시장에서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는 등 양사간의 협상에는 걸림돌이 많아 보인다”고 전했다.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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