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로 위축된 중소·지방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해 대대적인 현장 지원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무협은 앞으로 6개월 동안 1만개 중소기업을 방문해 해외 바이어 발굴과 수출 애로 타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경제단체로는 처음으로 임직원 임금 반납과 예산 절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사공일 무역협회장은 이날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무역수지가 3월 사상 최대인 46억달러의 흑자를 나타냈으나 주요인은 수입 감소에 의한 것이며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긴요하다”며 “무역협회는 이달부터 6개월에 걸쳐 1만개 중소·지방기업의 현장을 방문해 해외 바이어 알선, 수출 애로 타개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협은 이를 위해 11개 지부에 현장지원 전담직원(지방통상직)을 배치해 지부의 현장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종합상사 세일즈맨 출신 등으로 구성되는 무역자문단 45명 규모의 ‘무역현장 119 지원단’을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사공 회장은 8일 인천을 시작으로 5월 초까지 시·도 단위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수출기업과의 간담회 개최, 개별기업 방문 등을 통해 현장 애로를 청취할 계획이다.
사공 회장은 “수출기업 현장에서 발굴된 애로는 주 단위로 점검하고 이에 대한 처리 결과는 월 단위로 점검해 현장 지원 효과를 높일 것”이라며 무역현장 119 지원단 설치와 지방통상직 확대에 따른 소요경비는 무역협회 임직원의 임금과 관리비 절감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협과 COEX, 한국무역정보통신, 한국도심공항 등 3개 자회사는 연내에 50여억원의 인건비, 관리비 절감을 통해 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규 채용 인력은 중소 수출업계에 대한 현장상담, 통상 전문컨설팅, 수출 통번역 지원 및 국제전시회 마케팅 활동 지원, 전자무역 저변 확산 등의 수출 지원 및 고객서비스 업무에 배치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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