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수입차 두 대 중 한 대는 독일차가 차지할 정도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 완성차·부품업체의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는 2009 서울모터쇼가 진행 중인 킨텍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4년 간 독일의 완성차 업체들은 한국시장에서 81%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안젤라 만스 협회 대변인은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고급승용차의 80% 이상을 독일차가 차지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 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는 독일 자동차업체들의 차별화된 고품질에 기인한 결과라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완성차와 함께 독일 부품공급 업체들에게도 한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했다.
만스 대변인은 “지난해 모터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의 대 한국 수출은 6억5000만유로를 기록하는 등 지난 10년간 독일 부품업체의 한국 수출은 두 배가 증가했다”며 “세계적인 경기불황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 부품업체의 독일 수출금액은 지난해 전년대비 20% 성장한 1억4000만유로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독일 정부가 시행하는 신차구입 장려금 정책의 영향으로 지난달 독일 내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40% 증가했다며 한국 정부의 자동차산업 활성화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독일 정부는 9년 이상 된 자동차를 폐차하고, 일정한 환경기준을 만족시키는 새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에게 1대당 2500유로를 지원하고 있다.
600개의 완성차·부품업체를 회원사로 가진 독일자동차공업협회는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브로제, GGB 등 9개 업체가 참여하는 공동관을 마련해 참가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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