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기획]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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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대안은 국제 기술협력입니다.”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은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주체가 서로 연계해 상호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와 같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협력으로 기술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도 자연생태계와 같이 다양한 기술주체가 서로 상호 공존하는 가운데 진화해 나가기 때문에 기술 생태계를 적절히 활용해 우리나라와 우리 기업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 국가가 독자적으로 첨단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동안 큰 개발규모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며 “선진국과의 공동연구와 기술협력의 중요성은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차원에서 선진국과의 기술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므로 보다 전략적인 기술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식경제부와 산업기술재단은 국제공동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과 해외 우수 산학연 간의 기술협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한 한미공동기술개발사업(KORUS Tech)으로 미국과 5건의 공동연구를 시작했으며 러시아와 유럽과도 공동기술R&D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국제기술협력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산업기술재단은 해외기술협력거점사업(GT)을 운영 중이다.

 김용근 이사장은 “GT사업으로 세워진 세계 7개 거점은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에 세계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현지 우수 협력파트너를 소개하는 등 유용한 기술협력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국내 기업의 국제공동연구개발사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는 국내 기업이 미국, 유럽, 러시아, 이스라엘 등으로 기술협력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참여기업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올해 GT사업에 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각 거점의 역할이 증대되는만큼 점차 예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기술부문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놓고 김용근 이사장은 “올해는 국내외 기술 유관기관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 공동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기반 확충에 집중할 것”이라며 “GT 거점을 통해 기업들에 실질적 지원을 함으로써 국제기술협력 중개의 인프라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점차 거점 권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GT사업으로 국제 기술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보제공, 인력 및 전문기관의 데이터베이스 확장과 거점별 특화된 기업지원 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통합 패키지형 국제기술협력 지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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