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산업의 ‘큰 손’ 10대가 돈을 주고 음악을 듣는 것에 점점 인색해지고 있다. 대신 판도라라디오·마이스페이스·아이밈(iMeem) 등 공짜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사이트에서 음악 듣는 횟수를 늘리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10대(13∼17세)들이 음악을 듣는데 쓴 돈을 19% 줄였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유료로 음악파일을 다운로드한 건수는 2007년에 비해 13% 감소하고, CD 구입은 26%나 곤두박질쳤다. 10대들이 엔터테인먼트에 지출한 총 비용은 2007년보다 24%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 라디오·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에서 음악을 듣는 10대는 크게 늘었다. 인터넷 라디오의 경우 2007년 34%에서 지난해 52%로 늘었고, 마이스페이스 같이 공짜로 음악을 들려주는 SNS를 이용하는 10대는 26%에서 46%로 증가했다. 위성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듣는 10대도 19%에서 31%로 늘었다.
불법 다운로드 건수는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들이 P2P사이트에서 음악을 다운로드한 건수는 전년에 비해 6% 감소했다. CD를 복사하거나 PC 하드드라이브에 저장하기 위해 친구로부터 CD를 빌리는 것도 28% 줄었다.
러스 크럽닉 NPD그룹 연구원은 “CD 판매 감소분을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음반 산업이 십대들의 행동 변화로 다시 도전받고 있다”며 “향후 스트리밍 음악에 광고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산업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마존에서 음악을 구입한 청소년이 사이트를 다시 방문하는 것은 1%에 그쳤지만, 마이스페이스에서 스트리밍으로 들은 음악이 마음에 든 10대 중 54%는 다시 그 노래를 듣기 위해 사이트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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