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英업체와 진도-제주 변환설비 계약

한국전력은 3월 31일 오후 6시 전남 진도와 제주를 연결하는 직류연계 건설사업을 위한 변환설비 계약을 영국 아레바T&D와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입찰은 케이블 부문과 마찬가지로 기술 평가와 가격 평가를 시행한 후 입찰사와의 협상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국제 입찰방식으로 작년 11월 19일 입찰에 영국 아레바T&D와 일본 TMEIC 등 2개사가 참여했다. 한전은 2개 입찰사에 대한 기술 평가 및 가격 평가를 실시한 결과 아레바T&D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2월 18일부터 이 업체가 제출한 입찰서에 대한 우선협상 및 계약협상 과정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2월 5일 LS전선과 체결한 케이블 부문 계약에 이어 변환설비 부문에 대한 계약을 모두 완료,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진도와 제주간 직류연계 건설사업을 추진해 2011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변환설비 부문 계약 내용에는 신설되는 진도와 제주 변환소 공사는 물론, 1998년 3월부터 운영중인 해남-제주간 1차 직류연계사업에 대한 보강 공사도 포함돼 있다. 또, 본 사업 준공 후 1차 사업에 대한 보강 공사가 완료되는 2013년 1월부터는 무인 자동화운전은 물론, 1차 설비와 2차 설비의 통합운전이 가능하게 돼 설비운영의 효율화 및 제주지역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한전 측은 기대했다.

한전은 이번 국제입찰에서 아레바T&D가 작년 입찰시 제출한 입찰가격은 1억3600만달러로 한전의 사업 예산 1억300만달러를 훨씬 초과했으나 협상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약 1억295만달러로 계약을 체결, 최초 입찰가격 대비 약 3305만달러(470억원)를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직류연계사업을 준공하게 되면 지난 10여년간 제주도 전력 수요의 약 36%를 공급해왔던 해남-제주간 직류연계설비의 용량 부족을 해소하고 설비 고장시에도 안정적으로 제주도에 육지의 값싼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앞으로 제주도 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한계 용량의 3배 이상을 건설해 운용할 수 있게 돼 제주도내 그린 에너지 공급 및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할 수 있게되며 제주도에서 진도로 전력을 송전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