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제조업의 실적은 작년 4분기에 이어 계속 부진했으나 2분기에는 경기 하락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은 3월 9일부터 25일까지 66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1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1분기 실적 지수 ‘65’로 전 분기(59)보다 다소 완화됐으나 제조업 경기 부진이 여전히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매출(64→63)·수출(76→75)·내수(63→66)·경상이익(63→66) 등 모든 분야에서 전 분기와 비슷한 부진을 나타냈으며 업종별로는 전자(59→69)·반도체(35→72)·조선/기타 수송기계(66→83)·화학(73→81) 업종 등의 실적 지수가 상승했다. BSI지수가 100이면 전 분기와 동일한 것을 나타내고 100보다 크면 호전, 작으면 악화를 뜻한다.
2분기 경기 전망치는 ‘95’로 나타나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지만 1분기 전망치(61)보다는 상승해 경기 하락 속도가 완만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매출(65→100), 내수(65→96), 수출(78→97), 경상이익(64→88) 등 전 부문에서 전망치가 1분기보다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및 IT·자동차·정밀기기 등은 내수와 수출 모두, 전자·전기기계 등은 수출에서 2분기 전망치가 100을 뛰어넘어 앞으로 경기 개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설비투자와 가동률·재고·고용·자금사정 등 기업 경영상의 어려움 또한 2분기에는 대체로 완화될 전망으로 조사됐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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