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5개 상장사 퇴출 위기

 코스닥시장 55개 상장사가 퇴출 위기에 몰려 상장폐지 기업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은 55개에 달한다. 감사보고서상 의견거절에 해당된 기업이 26개사, 대규모 손실 1개사, 자본잠식 관련 업체도 27개사에 해당된다. 올해부터 시행된 상장폐지 실질심사에서 퇴출 사유에 해당된 기업도 1개사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폐지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NHN 등 4개 기업을 포함해 23개사다. 2006년 10개, 2007년 7개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증가했다.

 사안별로는 회계법인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이 불확실하다거나 감사 범위가 제한됐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한 기업들은 이날 공시한 케이이엔지, 사이버패스, 아이오셀 등을 포함해 모두 27개 기업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이 30억원에 못 미치며 퇴출을 앞둔 곳은 신지소프트, 삼성수산 등 5개사나 됐다. 엠트론 등은 최근 2개 사업연도에 각각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 손실을 나타내며 퇴출 위기에 몰렸다.

 자본전액잠식 및 자본잠식률 50% 이상,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등 자기자본이 줄어들어 상장을 유지하기 힘들어진 기업은 엘림에듀 등 모두 43개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감사의견 거절이나 대규모 손실 등 상장폐지 사유가 추가로 발생한 곳은 28개나 됐다.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한 유니테스트와 지이엔에프 등은 실질심사위원회 회부 여부를 심의 중이다. 일부 기업은 감사보고서를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은 상태여서 퇴출대상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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