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신세계아이앤씨 사장 현장 경영 3년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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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5일 오후 이상현 신세계아이앤씨 사장은 구로동에 있는 본사 아닌 남대문 회현동을 찾았다. 신세계백화점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백화점을 찾은 이유는 이 곳에 파견돼 일하는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인사는 저녁 회식자리로 이어졌다. 직원과의 스킨십이 증가했음은 물론이다.

 이상현 신세계아이앤씨 사장의 현장 경영이 화제다. 업종 특성상 외곽지 근무가 많은 직원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회식을 하는 ‘호프 타임’ 행사를 2007년부터 3년째 이어가고 있다. 직원도 처음엔 사장을 직접 대면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지금은 매년 이맘 때면 방문을 은근히 기다리는 눈치다.

 호프 데이 행사는 이 사장의 머리에서 나왔다. IT서비스 업체는 직원의 절반 가량이 고객 사이트에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수년간 근무하는 상황이 일반적이다. 당연 직원 결속력이 약했다.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그들이 들어올 수 없다면 내가 나가 겠다’는 다소 파격적인 정공법을 택했다. 이 때부터 대형 사이트를 중심으로 직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걱정을 듣고 있다. 지방의 경우 자주 내려가지 못하지만 출장을 통해 틈틈이 살펴보고 있다.

 올해도 현장 경영은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다. 회현동을 시작으로 성수동, 장충동 등 2곳을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마트와 신세계건설이 있는 곳이다. 직원들과 격의없이 어울리기 좋아해 회식에서도 건배를 제안하는 등 현장 카리스마를 작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처음엔 직원들이 다소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CEO를 통해 회사 경영 상황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반긴다”며 “사장님은 일정상 다소 어렵긴 하지만 더 많은 곳을 방문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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