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열풍, 중국 대륙에도 분다

 새해 벽두부터 게임 시장의 흥행사를 다시 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중국에서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시작된 아이온 중국 사전공개 서비스에 중국 게이머들이 매우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전공개 서비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서비스 이전에 마지막으로 실시하는 테스트다. 아이온 중국 서비스를 맡고 있는 샨다는 사전공개 서비스에 단 3개의 서버를 열었고 그나마 여기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추첨을 통해 시간당 40개씩만 나눠주고 있다. 아이온을 먼저 즐기고 싶은 중국 게이머들은 무려 18시간을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게임스팟차이나 등 중국 게임 매체에 따르면 아이온 사전공개 서비스의 동시접속자는 2만명 수준이다. 중국 게임 매체들은 단 3개의 서버에서 이 정도 동시접속자가 몰린 사례는 처음이라며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아이온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의 인기도 폭발적이다. 한 중국 게이머가 올린 체험기는 조회수가 무려 6만을 넘었다. 댓글이 2000개를 웃돈 글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게임의 완성도와 중국 게이머들의 대작 선호도를 감안하면 고사양 PC가 필요한 아이온의 단점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강 액토즈소프트 사장은 “아이온을 원활하게 즐길 환경을 갖추고 있는 PC방은 상하이 등 대도시에 한정되지만 그 정도 지역만으로도 이용자 수가 국내보다 월등히 많다”라며 “현재 나타나는 반응으로는 흥행가도를 달릴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와 샨다는 오는 8일 아이온의 중국 공개서비스를 오는 8일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상용 서비스는 아직 미정이지만 늦어도 2분기 내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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