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문점들 매장 `대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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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전문점들이 신규 출점보다는 기존 매장 리뉴얼을 통한 점포 대형화에 팔을 걷었다.

이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국의 지점 수가 한계상황에 도달했다는 분석과 함께 대형매장이 소비자들의 눈에 띄기 쉽고 점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매출이 한계상황에 다다를 경우 매장면적을 늘려 실적을 확대하는 ‘규모의 경제학’을 도입하고 있는 셈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리빙프라자와 LG전자 하이프라자는 올해 150평 이하 점포 가운데 월평균 매출액이 5억원 이하 지점은 리뉴얼 작업을 통해 대형점포로 바꾸고 있다.

양사는 전국의 유통망을 강화한다는 전략 기조에는 변함없지만 경쟁력이 취약한 매장은 보다 나은 상권으로 이전하고 200평 이상으로 재설계해 월 평균 매출을 1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할인점·홈쇼핑 등 경쟁관계인 대형 유통업체들에 방문객을 빼앗기지 않고 전자제품 ‘카테고리 킬러’로서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전국 250여 개의 직영점을 갖추고 있는 리빙프라자는 앞으로 100평 미만 소규모 점포를 모두 정리하고 100∼200평 규모 점포 역시 통폐합해 매장을 200평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매장 수를 늘리기보다 기존 매장을 확대, 이전하는 형태다. 실제로 리빙프라자는 140평 규모의 복층매장인 대치점이 손익분기점(BEP) 미달로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자 이달 말까지 철수할 계획이다.

곽영수 리빙프라자 사장은 “점포수를 늘리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신규점은 기존 점포의 리뉴얼 작업을 통해 200평 이상 대형매장으로 꾸며 월 평균 매출액을 5억∼10억원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하이프라자도 전체 213개 판매점 가운데 60% 이상을 200평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보다 좋은 상권으로 이전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12일 오픈 한 군자점을 2층 단독 530평 규모로 내는 등 대형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하이프라자는 200평 이하 매장이 전체의 40%에 달한다.

250여 개 매장을 보유 중인 하이마트도 현재 매장 수가 적정하다고 판단, 효율적인 매장배치와 규모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200∼300평 규모의 단층 매장을 500평이 넘는 복층 대형매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건대입구점 역시 2층 500평 규모의 전자유통 매장으로 꾸며졌다. 전자랜드는 최근 중동점을 782평으로 리뉴얼했으며 일산점은 1200평 규모로 대형화했다. 지난 2월 오픈 한 강릉점 역시 복층 구조에 400여 평으로 꾸몄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1000평 이상의 대형매장은 각각 4곳과 3곳이다.

하이마트 송영봉 판촉팀장은 “전자전문점들이 매장 규모를 늘리는 것은 할인점 수준의 쇼핑 환경조성과 서비스 고급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유통점 대부분이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 만큼 고객들이 만남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휴게시설을 갖추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