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광산업 유관기관들이 발광다이오드(LED) 원천 기술 개발 및 기업체 자금 지원에 나섰다.
31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한국광기술원은 최근 LED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한국광산업진흥회는 시중은행과 협약을 맺고 LED 기업체의 자금난 해소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이로써 글로벌 업체 육성 및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고 LED산업의 선도도시라는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겠다는 것이 이들 기관의 취지다.
한국광기술원(원장 유은영)은 최근 지식경제부의 IT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공모를 실시해 LED 분야에서 총 173억원 규모의 4개 과제를 확보했다. 우선, 올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5년간 50억원을 투입해 알루미늄 질화물(AIN) 기반의 280㎚ 자외선 LED 칩 개발을 추진한다.
이 칩이 개발되면 고효율 LED 개발로 이어져 의료·바이오·지능형 농수산업·국방산업 등 미래형 산업을 위한 원천광원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풀 컬러 감성조명 제어 및 네트워크 기술도 개발한다. 풀 컬러 감성조명 기술은 적·녹·청(RGB) LED의 제어 및 구동의 고급화를 통해 인간의 섬세한 감성에 미의식·감정순화·편안함·감동 등을 유도하는 조명기술로 디지털 통신기능을 갖는 고급 감성조명 콘텐츠 개발이 목표로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48억원이 투입된다.
광기술원은 이와 함께 올해부터 5년간 75억원의 사업비로 LED 조명제품의 KS 규격과 고효율에너지기자재규격 등 국가규격 적합성을 판정하고 국가공인 성적서를 발급하는 시험·인증체계 및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3억원을 투입해 무분극(Non-Polar) LED용 에피 및 칩 개발에도 나선다.
유은영 원장은 “LED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을 통해 오는 2012년 주요 LED 선진국을 추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광산업진흥회(회장 이기태)는 우리은행·기술보증기금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리 LED론’을 판매하는 등 경쟁력 있는 LED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금융상품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진흥회의 추천과 보유 기술 평가를 거친 LED 기업이 우리은행에 생산시설 자금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 한도를 종전보다 5∼10% 확대해 최대 80∼85%를 적용해준다. LED 추천기업 중 R&D 기업과 제조업, 무역업, 신용보증서 발급 기업의 경우 영업점장 전결 여신한도 외에 추가로 최대 3억원까지 담보 없이 특별 운전자금을 빌려주고 최대 0.3%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해준다.
대출기간은 운전자금은 최장 5년, 시설자금은 최장 10년이다. 대출 금리는 고정과 변동금리, CD연동형 금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진흥회는 이번 LED론 판매로 글로벌 신용위축 여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광주 등 국내 LED 중소기업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정종득 진흥회 기획관리팀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뉴딜 정책의 핵심 분야인 LED 산업 육성 및 보급과 관련돼 금융권과 공동으로 자금 지원책을 마련함으로써 관련 기업의 경영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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