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아직 금융·실물 부실의 정도가 가시화되지 않은 단계”라고 진단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해 “1분기가 지나면 부실이 현재화되면서 구조조정도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8조9000억원의 슈퍼 추경을 편성한 것과 관련, “추경 예산 편성으로 일시적 재정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재정 건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시적 재정 적자를 용인해야 한다는 게 국제적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윤장관은 경제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전세계를 엄습해 개인 의견을 전달하는 게 두렵기도 하다”고 전제한 뒤 “국제통화기금(IMF)이 작년 10월부터 성장률 전망을 4차례 줄줄이 내린데 이어 4월 하순에 각국에 대해 더 하향조정할 것이라니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환율 급등락에 대해서는 “환율은 수요공급에 의해 결정되지만 한쪽으로 너무 쏠림 심하거나 투기가 개입하고 있다는 확신 있으면 정부가 움직일 수 있다”며 “현재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의 우선순위에 대해 “구조조정과 잡셰어링 등 일자리 창출은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채권단의 구조조정이 재무적 판단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영진과 성장 전망 등 비재무적 판단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EU 통화스와프 체결 및 한·미 통화스와프 확대와 관련해선 “일부 성공하는 건도 실패하는 건도 있을 것”이라며 “상대가 있어 진행 내용을 공개할 수 없으니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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