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초 5000명의 대량 감원을 선언한 이후 최근 첫 대상자를 선정, 통보함에 따라 한국MS 임직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는 첫 감원 대상자를 1000명 정도 선정했으며, 한국MS에는 5명 이하의 인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향후 1년6개월에 걸쳐 나머지 4000명도 지속적으로 감원할 방침이어서 한국MS에서도 최대 30여명까지 구조조정 대상자가 나올 전망이다.
한국MS 임직원들은 첫 감원 대상자가 비공개로 통보된 사실이 알려지자 동요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국MS 한 직원은 “MS 본사의 5000명 감원 계획은 전 세계 직원의 5% 가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라며 “1차 대상자에 한국MS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적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한편으론 안도하면서도 향후 감원대상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MS에는 계약직을 제외한 정규 직원이 600여명에 달한다. 산술적으로는 30여명까지 감원대상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그동안 성장 기조를 유지해온 한국MS 직원들로서는 이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창사 이래 처음이어서 당황하는 분위기가 더하다.
백수하 한국MS 이사는 이에 대해 “한국MS는 그동안 실적이 좋아 이번 감원 대상은 단 자리 초반으로 극히 미미했다”며 “특히 사람을 내보내는 것보다 실적이 안 좋은 부서를 퇴출시키는 방식이어서 감원 대상도 신 사업부서에 새로 전환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SW업계에서는 세계 1위기업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면서 “올 것이 왔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SW업체 한 사장은 “몇몇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삼아 반대로 신규 채용을 늘리는 경우도 있지만 경기침체로 1위 기업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라 감원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정부가 추가경정 예산에 SW뉴딜 예산을 대폭 삭감할 움직임이어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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