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주파수망 시범사업자에 ‘KBS·KNN·진주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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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가 개발한 지상파 DTV 분산중계기.

KBS·KNN(부산민방)·진주MBC가 ‘지상파 디지털(D)TV 분산주파수망 시범사업자’로 뽑혔다.

16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25억원을 들여 오는 10월께부터 KBS·KNN·진주MBC에 ‘지상파 DTV 전파의 분산(distributed) 중계기술’을 상용화하는데 필요한 효율적인 중계망 구축방안을 찾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내년에도 25억원을 들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개발한 분산주파수망(DFN) 중계 기술의 신뢰도를 높여 상용화 밑거름으로 삼을 계획이다. 분산 주파수망 중계기술은 중계기 간에 같은 방송 채널을 이용해 전파 이용효율을 높이는데 유용하다.

방통위는 KBS 등 시범서비스 사업자의 DTV 방송보조국 10개 안팎을 분산중계체제로 시범 운용해 관련 기술의 안정성, 서비스 품질, 전파환경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이 같은 ‘지상파 DTV 분산중계기술’은 ETRI가 지난 2006년 3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달 완료했다. 특히 분산주파수망 시범서비스에 KBS·SBS·지역MBC 9개사, 지역민방 5개사 등 16개 방송사가 신청하는 등 방송계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게 방통위의 전언이다.

방통위는 이달 안에 KBS·KNN·진주MBC와 시범서비스 협약을 체결한 뒤 분산중계기를 발주할 예정이다. 이어 10월께부터 분산주파수망 전파환경, 서비스품질 분석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애초 ‘싱글주파수망(SFN:Single Freqency Network)을 검토했으나 미국식 디지털 방송방식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분산주파수망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면서 “작년 4분기 여수 지역에서 분산주파수망을 시연해 각 방송사업자로부터 신뢰를 얻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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