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수상한 창작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프로듀서 김종헌, 연출 이성원)’이 오는 4월 7일, 호암아트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내마음의 풍금’은 첫사랑에 눈을 뜨며 성장통을 겪는 16살 소녀 홍연이를 통해 유년시절의 추억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보인다. 2008년 7월 초연된 이 작품은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창작뮤지컬 중에서는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으며, 그중 최우수작품상·남자신인상·극본상·연출상·작곡상·무대미술상을 수상, 6관왕에 올랐다. 무비컬이라는 장르적 한계에서 벗어나 무대 위의 스토리로 완벽히 탈바꿈한 대본과 과장되지 않은 연출, 귀에 감기는 음악, 그리고 사계절이 모두 담긴 핑크빛의 무대세트 등 초연 작품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완성도를 선보이며 뮤지컬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공연은 지방 투어는 물론이고 해외 공연을 추진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초연 당시의 공연 반응을 면밀히 분석, 대본을 수정 보완했다. 조광화 연출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성원 연출자는 “동수와 홍연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련한 추억들을 생각나도록 하기 위해 좀 더 섬세하게, 그리고 극의 진행을 리듬감 있게 그려내겠다 고 말했다.
캐스트의 면면도 신선하다. 시골학교에 첫 부임한 총각 선생님 강동수 역에는 뮤지컬 ‘햄릿’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가수 이지훈과, ‘김종욱찾기’ ‘햄릿’의 성두섭, 그리고 ‘쓰릴미’ ‘이블데드’의 이창용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16살 늦깎이 초등학생인 ‘최홍연’ 역에는 작년에 같은 배역으로 출연해 호평받은 이정미가 다시 무대에 선다. 또 강동수에게는 사랑을, 최홍연에게는 질투를 받는 미모의 양호 선생님 역에는 ‘지킬앤하이드’ ‘그리스’의 정명은이 맡아 탄탄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가격도 비교적 착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티켓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5000원으로 초연에 비해 30% 정도 저렴하게 책정했다. ‘내마음의 풍금’ 제작사 김종헌 대표는 “거품을 뺀 티켓 가격으로 부담 없이 관객들에게 접근해 신규 뮤지컬 관객 창출은 물론이고 기관람자의 재관람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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