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겠다.”
e베이가 최근 수년간 새로운 전략 사업으로 육성해온 신상품 소매 대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중고품 온라인 거래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각) e베이 존 도나호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 미팅에서 “아마존이 점령하고 있는 온라인 신상품 판매 시장보다 중고나 재고 상품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수년 전 e베이가 신상품 판매를 위한 ‘e베이 익스프레스’를 오픈,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전반으로 지배력을 확대한다고 공언했던 것을 감안할 때 중대한 변화다.
전략 선회 배경은 아마존닷컴·월마트닷컴 등 경쟁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회사의 매출이 갈수록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e베이의 지난해 4분기 온라인 장터 순방문자수는 전년대비 16%나 곤두박질쳤다. 이 회사의 온라인 장터 사업은 매출의 절반 가량을 올린다.
존 도나호 CEO는 대신 연간 5000억달러(약 742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전세계 온·오프라인 중고 상품 거래 시장에 주목했다.
e베이는 특히 단순히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머물기보다 지난 2002년 인수한 온라인 결제 기업 ‘페이팔’의 매출 확대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e베이 사이트 매출에만 의존하기보다 전체적인 e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를 따라가겠다는 전략이다.
도나호 CEO는 지난해 24억달러를 기록한 페이팔의 매출이 오는 2011년까지 40억∼50억달러까지 늘어나 e베이의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e베이는 림(RIM)과 제휴, 블랙베리용 애플리케이션 결제는 페이팔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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