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산업·이노비즈(중소기업기술혁신)·여성벤처 3개 혁신형중소기업단체를 이끌 임원진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3개 단체는 모두 올 초 정기총회에서 임기만료로 단체장이 교체되거나 연임됐다. 자연스럽게 중폭 이상의 임원진 재구성이 예상돼 왔다.
가장 빠른 1월 총회에서 회장 연임이 확정된 여성벤처협회는 회장단을 거의 흔들지 않았다. 오형근 상근 부회장을 제외하고 4명의 부회장 자리를 두고 있는 협회는 박희선 팬트랜스넷 사장이 부회장직을 고사해 새로 이은정 한국맥널티 사장을 뽑았다. 오형근 부회장은 “새롭게 선출하는 과정에서 매출규모와 제약이라는 업종 등을 고려해 이은정 사장을 뽑게 됐다”고 소개했다. 여성벤처협회는 이와 함께 지난달 초 대전·충남지회(지회장 송은숙 한국인식기술 사장)를 세워, 지회가 기존 부산·경남(지회장 김경조 경선산업 사장), 대구·경북(신순희 모든넷 사장) 등 3곳이 됐다. 협회는 광주·전남지회도 빠른 시일내로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총회에서 한승호 신임회장을 선출한 이노비즈협회는 큰 폭의 교체가 이뤄진다. 한승호 전 수석부회장의 회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수석부회장 자리는 이수태 현대산기 사장과 성명기 여의시스템 사장이 맡게 됐다. 이 부회장은 4년 가량 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를 이끌며 지방 대표적인 혁신기업으로 이름을 높였으며, 성 부회장은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책으로 출간하는 등 혁신기업의 모범이 돼 추대했다. 홍창우 협회 전무는 “회원사 신망이 높고 리더십을 갖춘 사람을 뽑았다”고 밝혔다. 이노비즈협회는 이들 두 명의 수석부회장 이외에 12명의 부회장도 잠정 확정했다. 8명의 기존 부회장에 이태금 마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이경세 한신타올공업 사장, 신경수 아인스파트너 사장, 이혜경 피엔알시스템 사장 등이 새롭게 맡게 됐다. 협회는 이달 말 이사회에서 최종 임원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사진 교체규모는 6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벤처산업협회는 서승모 회장 연임을 계기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예상된다. 큰폭의 회장단 교체도 전망된다. 우선 사무국 조직이 업종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회원사를 5∼7개 업종으로 분류하고, 각 업종을 대표하는 인물로 부회장단을 구성하는 안이 유력하다. 김병기·정준·최희영 수석부회장 등은 임기만료 등으로 부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 확실시되며, 김영만·임기호·장영규 수석부회장등은 연임이 예상된다. 협회는 이달 말까지 회장단과 이사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부회장단은 기존과 비슷한 20명 수준, 이사진은 90명에서 소폭 줄어든 80명선이 될 예정이다. 협회는 내달 초 대규모 임원 워크숍 겸 전진대회를 개최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혁신형 중기 3단체 임원진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