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특화된 국내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을 추진, 주춤했던 한국 내 위상을 되찾겠습니다.”
어바이어코리아의 양승하 신임 지사장(51)은 5일 개최한 사업전략 발표회를 통해 2년여만에 취임한 한국인 지사장이라는 점에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전략은 국내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구축한 사례를 패키지화해 글로벌 시장도 함께 개척하는 것이다. IBM, MS, 폴리콤 등 외산 솔루션뿐 아니라 국내 사용자의 수요를 정확히 간파하고 있는 국내 솔루션업체와의 성공사례를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 채널 중심의 유통 전략에 특화된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을 가미, 특화된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양 사장은 “특히 통합커뮤니케이션(UC)의 경우 국내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가 많은 만큼 이들 제품을 어바이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연계해 공급하는 것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아시아나 콜센터에 적용된 비디오응답시스템(VRS)은 어바이어가 자사 양방향 음성·비디오응답시스템(IVVR)과 국내 업체 솔루션을 연계해 거둔 성과로 소개했다.
콜센터 시장에서 보여줬던 어바이어의 성과를 UC 시장에서는 이어가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양 사장은 “경쟁은 인정하지만 표준 프로토콜을 적용한 장비로 고객의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경쟁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양 사장은 “특히 최근 경기 불황을 거론하면서 IMF 시절에도 기업의 생산성향상을 위해 콜센터가 대거 도입되면서 어바이어가 큰 성장을 거둔 전례가 있다”며 “최근의 경기침체로 기업의 생산성 제고와 투자 효율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이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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