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지변이나 테러와 같은 비상상황 발생시 일회용비밀번호(OTP) 통합인증센터를 대신할 재해복구센터(DR)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OTP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OTP 통합인증센터의 이용자 수용범위를 3배 가량 넓히기 위해 연내 서버 증설작업을 단행한다.
금융보안연구원(원장 정성순)은 4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금융보안연구원 OTP 통합인증센터에서 OTP 통합인증시스템 재해복구센터 구축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총 사업규모는 16억∼20억원 수준으로, 일반 경쟁입찰형태로 오는 13일까지 사업 신청 계획서를 받을 계획이다.
재해복구센터는 현재 LG CNS의 IDC 내 구축된 주 센터와 별도로 원거리에 위치해 메인시스템의 정보를 그대로 백업해 놓는 시스템이다. 주 센터가 마비될 경우 금융대란을 야기할 수 있어 꼭 구축해야 할 센터였음에도 그간 예산문제로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하나은행 등 인터넷뱅킹 사고로 설립이 급물살을 탔다. 현재 LG CNS, LG엔시스, LG데이콤, IBM이 사업참여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OTP 통합인증센터 서버를 세 배 가량 늘려 1700만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규모를 늘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인터넷뱅킹 이용자는 4600만명에 달하며 이 중 OTP 이용자는 400만명 정도. 기존에는 최대 수용한도 규모가 570만명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보안 1등급 매체인 OTP 사용범위를 보안2등급 매체로 확대 적용하는 안을 두고 금융권과 논의 중이라 OTP 보급 확산이 기대된다. 현재 은행은 계좌 이체 금액에 따라 필요한 보안등급을 설정해 이용자들은 보안등급에 맞는 보안장치를 발급받아야 인터넷뱅킹·텔레뱅킹을 쓸 수 있다.
기존에는 보안2등급 매체인 보안카드, 전자금융보안 SMS서비스 신청, 공인인증서로 1회에 1000만원까지 계좌이체가 가능하지만 향후에는 이 대신 OTP 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김인석 금융감독원 부국장(IT감독팀장)은 “금감위가 직접 나서서 OTP 이용한도를 조정하라는 의무조치는 내릴 수 없다”면서도 “다만 이번 인터넷뱅킹 사고로 은행권에서 자발적으로 OTP 이용범위를 넓히려 하는 만큼, OTP 이용자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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