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량이 전년 대비 6배나 성장해 세계 4번째로 큰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발전 및 디스플레이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가 2008년 전세계의 태양광 발전 시설의 설치량을 국가별로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량은 총 274㎿로 1위 스페인(2281㎿), 2위 독일(1532㎿), 3위 미국(333㎿)에 이어서 4번째로 큰 규모로 집계됐다.
작년 전세계 태양광 발전시설의 설치 총량은 5.5GW로, 이를 설치된 모듈의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10억달러에 이른다고 디스플레이뱅크는 말했다. 이는 2007년 설치 총량인 약 2.4GW의 2.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작년 국가 보조금 제도에 힘입어 국가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량 기준 1위에 올랐던 스페인은 올해 지원 한도가 500㎿로 축소돼 작년에 비해 설치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뱅크 김광주 부사장은 “작년 우리나라 솔라셀 생산업체들이 생산한 태양전지의 총량은 약 60㎿에 그쳐, 274㎿에 해당하는 한국 내 설치량의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수입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우리나라는 올해 정부의 발전차액지원 한도를 약 200㎿ 남겨 놓고 있으며 연내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 태양광 업계에서는 계속적인 태양광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정부의 추가적인 보조금 제도 및 관련 산업 지원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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