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이 뉴질랜드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오후 3시(현지시각)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뉴질랜드 간 IT 협력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뉴질랜드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구축사업, 오클랜드 전동차 및 통합 교통카드 시스템사업 참여 협조를 요청했고, 키 총리는 적극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뉴질랜드는 총 15억뉴질랜드달러(1조1500억원) 규모의 초고속인터넷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팀 그로서 뉴질랜드 통상장관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997년 과학기술협력약정 체결 이후 다양한 과학 협력이 이뤄지는 데 만족을 표하고, 지열자원 및 가스하이드레이트 분야의 공동 연구, 실버케어로봇 상용화 등 로봇 연구, IT 헬스 공동 연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대성그룹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영화 ‘반지의제왕’ 특수효과를 제작한 웨타가 소속된 뉴질랜드영상협회(NZISI)와 ‘디지털콘텐츠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국은 상호보완적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점을 감안,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한·뉴질랜드 FTA’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한·뉴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 간 녹색 협력으로 녹색 미래를 주도해 주기를 요청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뉴질랜드 순방을 계기로 양국 간 교역·투자, 녹색성장 및 과학기술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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