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유니콤과 애플의 아이폰 도입 협상이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고 중국 상하이데일리가 보도했다. 본지 2월 17일자 14면 참조
상하이데일리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3세대 아이폰을 도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인 차이나유니콤과 애플이 합의 직전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오는 5월 중국에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아이폰 도입에 가장 먼저 손을 뻗은 곳은 중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었다. 하지만 차이나모바일은 중국식 3세대 이동통신 표준 기술인 ‘TD SCDMA’ 방식으로 서비스를 해 ‘WCDMA’ 방식을 지원하는 3세대 아이폰과 호환되지 않는다.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애플이 설계를 변형한, 사실상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협상은 결렬되고 차이나유니콤 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나유니콤은 현재의 아이폰을 그대로 쓸 수 있는 WCDMA 사업자다. WCDMA 서비스 개시는 5월로 예정돼 있다.
차이나유니콤이 차이나모바일을 제치고 아이폰을 도입하게 되면 ‘천군만마’와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불법 해킹된 아이폰이 대량 유통될 정도로 현재 중국에선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은 데다, 3세대 통신 시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후발주자가 절대 강자였던 차이나모바일을 뒤엎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영국 시장 조사 업체인 오범의 쉐리 황 애널리스트는 “애플에겐 세계 최대 통신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가, 차이나유니콤에겐 차이나모바일과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유니콤과 애플 양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TD SCDMA·WCDMA=모두 3세대 이동통신 국제 표준 기술이다. 하지만 TD SCDMA(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3G 기술이며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는 유럽의 GSM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 초 3개 통신 방식(중국식·유럽식·미국식)에 대해 사업권을 내줬지만 기술 종속을 탈피하기 위해 TD SCDMA의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