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에 문외한이라고 해도 ‘스트리트파이터2’라는 이름은 귀에 익을 법하다. 대전 격투게임의 원조격인 이 게임은 1990년대 초반 일본에서 오락실용 게임으로 나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물론 당시에 국내 오락실에서도 이 게임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당시 학교 앞 오락실에 게임기가 20대라면 10대는 스트리트파이터2일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스트리트파이터4는 바로 스트리트파이터2를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한 캡콤의 비디오게임이다. 게임은 지난 12일 차세대 게임기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 및 마이크로소프트 X박스360용으로 발매됐다.
◇스트리트파이터의 현대적 재해석=캡콤은 스트리트파이터2 이후 정식 후속작 외에도 외전 등 다양한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를 개발해왔다. 하지만 스트리트파이터2의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2편과 크게 다른 게임 시스템과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성으로 철저하게 ‘마니아들만 즐기는 게임’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캡콤은 스트리트파이터4의 그래픽부터 타격감, 게임 시스템 등 모든 요소를 2편과 비슷하게 구성했다. 스토리 면에서도 2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뤘다. 또 주인공 캐릭터들 역시 2편의 12명이 그대로 등장한다. 이 때문에 과거에 스트리트파이터2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시절 그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의 전체적인 모습이 과거 그대로라는 뜻은 아니다. 게임 그래픽은 선이 굵은 카툰풍의 풀 3D 그래픽으로 개발되면서 전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화려함을 선보인다. 또 새로운 캐릭터가 4명 이상 준비돼 있고, 내용 면에서도 새로운 시스템을 다수 갖췄다. 덕분에 다른 격투 게임에 익숙하다면 누구나 별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락실 그 느낌 그대로 네트워크 플레이=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격투 게임은 기본적으로 대전을 즐길 때 재미있어야 한다. 다행히 스트리트파이터4는 안정적인 환경의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한다. 특히 오락실에서 플레이할 때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캐릭터와 게임을 즐기다가 새로운 대전 상대가 들어오면 하던 게임을 멈춘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전이 바로 이어지는 ‘난입 시스템’을 채택해 오락실의 그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스트리트파이터4는 스트리트 파이터2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 최신 격투 게임에 익숙한 사람 모두에게 환영받을 만한 수작으로 보인다. 하지만 콘솔용 패드로 조작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제대로 격투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별도의 조이스틱을 구입해야 하는 금전적 부담이 옥에 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