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컴퓨터, 온라인 유통서도 패권 노린다

 오프라인 IT유통 강자인 대원컴퓨터가 온라인 유통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대원컴퓨터(대표 정명천)는 올해부터 온라인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온·오프라인 원스톱 쇼핑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일부 조직개편을 통해 온라인사업부를 신설했다. 그동안 영우디지탈·피씨디렉트 등 IT유통업체들이 기존 인터넷몰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사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인터넷몰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롭게 개설되는 인터넷몰은 대원컴퓨터가 IT 유통기업인만큼 제품 공급사와 채널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원컴퓨터의 채널들은 지방영업소가 많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제품동향과 소비자 구매경향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김영로 온라인마케팅 실장은 “그동안 대형 IT 유통업체들이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에 대한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다”며 “이번 인터넷몰은 B2B 성격으로 협력사와의 커뮤니케이션 역할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인터넷몰은 대원컴퓨터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전국의 2000여 개 채널들이 온라인상에서 셀러로 사업을 진행하는 형태다. 제품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기도 하지만 제품 공급사와의 신속한 의사교환 의미도 담고 있다.

 4월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온라인 특화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에서 유통하고 있는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채널간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채널과의 협력확대와 네트워크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코너를 마련, 온·오프라인 업무연계 시스템을 상반기 내에 정착시킬 예정이다.

 현재 온라인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매출도 일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트북PC와 LCD 모니터 판매량은 전체 판매규모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요즘 젊은층으로부터 인기 상한가인 외장하드의 경우 온라인 매출이 80%를 넘어서고 있다.

 김 실장은 “인터넷몰은 오프라인 사업을 지원하는 조연마케팅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매출 목표도 분기별로 설정하는 등 올 한해 공격적인 온라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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