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스토리지` 시대 열린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전체 디지털 정보량 증가 추이

 개인용 네트워크스토리지(NAS) 시대가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화, 이미지, 동영상 등을 많이 보유한 개인 사용자를 겨냥한 저가형 NAS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NAS 대중화를 통한 ‘1인 1스토리지’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1인 데이터 보유량 급증=한국IDC와 한국EMC가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이 매년 생성·복제·유통하는 디지털 정보량은 오는 2011년 571기가바이트(GB)로 2년 전 92GB에 비해 6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국민 1인당 MP3 형식의 노래 1만1705곡(1곡당 5메가바이트)과 소설책 58만5125권(1권당 1메가바이트)에 해당하는 디지털 정보를 접하는 규모다.

 개인 데이터 양이 급증하면서 이들 데이터를 관리하는 문제가 적지않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정성껏 찍어 보관해 온 사진 파일이 PC 고장으로 유실되는가 하면, 관리 소흘로 인해 종적을 찾기 힘든 경우도 많다. 용량 큰 동영상 파일이 개인 PC의 성능 저하를 가져오는 경우도 많다. 최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웹하드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나만의 스토리지를 갖길 원하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이다.

 ◇EMC도 넘보는 개인 스토리지 시장=이 같은 수요 확산에 맞춰 개인 사용자를 겨냥한 저가 및 보급형 NAS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NAS는 설치·이용이 용이한데다 외부에서 인터넷을 통해 접속가능한 웹하드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개인용 NAS는 5∼10테라바이트(TB) 용량을 웃도는 기업용 제품과 달리 1TB 하드디스크를 1∼2개 장착하는 1∼2베이형으로 설계돼 개인 사용자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격 역시 1베이형 제품이 최근 10∼20만원대로 내려가 개인 사용자 사이에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용 스토리지업체로 유명한 한국EMC 역시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EMC는 지난해 본사 차원에서 인수한 아이오메가를 통해 2테라바이트급 개인용 NAS ‘아이오메가 스토어센터 ix2’를 1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단 네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400달러대에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국내 시판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만산 NAS, 한국 시장 진입=이미 해외에서 저가형 NAS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만 업체도 국내 파트너사를 통해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베스트텍시스템은 최근 업계 처음으로 10만원대 NAS ‘씨커스 N199’를 선보였다. 대만 씨커스사의 제품인 N199는 1베이형으로 18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1TB 디스크 가격이 1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1TB 용량의 개인용 스토리지를 30만원에 장만하는 셈이다. 정효상 이사는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시놀로지의 국내 공식수입원 에이블스토어도 20만원대 1베이형 NAS ‘DS-107’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다음달 초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새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성SMB솔루션도 네 가지 1베이형 NAS를 통해 개인 사용자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성SMB가 공급하는 대만 큐냅의 ‘TS-109’시리즈는 40만원대로 타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데이터 보호 및 관리기능 등이 우수하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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