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기름 덜 먹고 힘도 세고…딱, 내 스타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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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여파로 자동차 시장의 화두는 단연 경제성이다. 경제성 가운데 가장 피부에 와닿는 것이 기름값을 좌우하는 연비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소장 박홍재)는 올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연비절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비를 향한 관심은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자동차업체도 경쟁적으로 연비 좋은 차를 내놓고 있다.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에 연비 1등급으로 등록된 승용차는 총 65개 모델이다. 지난해 8월 새 연비등급제를 적용할 당시 전체 1등급 승용차 45종보다 무려 20종이 늘어난 것. 특히 지난해 8월 연비 1등급이던 수입자동차는 4종에 불과했지만 6개월 만에 4배 이상 증가한 15종을 차지하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폴크스바겐이 7개 모델로 가장 많은 1등급 모델이 있다. 푸조와 BMW가 각각 3개 모델을, 크라이슬러와 혼다가 1개 모델씩을 연비 1등급 리스트에 올렸다.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를 제외하고는 모든 모델이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폴크스바겐의 디젤엔진 기술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만큼 연비는 독보적 위치다. 연료를 최대한 압축 분사해 실린더 내에서의 폭발력을 증대시킨 TDI 엔진이 ‘폴크스바겐 연비 1등급’의 비결이다. 폴크스바겐이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한 제타 2.0 TDI는 자동변속기면서도 연비가 리터당 17.3㎞다. 푸조의 디젤 차량 역시 연비가 좋기로 명성이 높다. 푸조에는 HDi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이 역시 폴크스바겐의 TDI 엔진과 비슷한 원리로 엔진효율을 높인다. 배기량 2000㏄인 308SW HDi 모델은 리터당 15.6㎞를 갈 수 있다.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1등급 중에서도 연비 효율이 단연 높다. 리터당 23.2㎞로 국내에 선보인 차량 중 가장 뛰어나다. BMW는 520d와 320d에 이어 최근 120d까지 합세해 3종의 연비 1등급 모델을 가지고 있다.

 국산 승용차 역시 엔진기술의 발달로 연비가 좋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차는 2009년형 아반떼. 아반떼의 기존 연비는 리터당 13.8㎞였으나 최근 선보인 2009년형 아반떼는 리터당 15.2㎞(자동변속기 기준)를 달성했다. 기아차의 포르테도 1600cc급 준중형이지만 연비 1등급을 받은 차다. 포르테의 연비는 기존 리터당 14.1㎞에서 15.2㎞로 향상됐다. 포르테 1.6 디젤은 연비가 리터당 16.5㎞까지 나온다. GM대우가 선보인 준중형급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도 연비가 리터당 15.0㎞로 1등급을 받았다. 올 7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올가을 출시 예정인 기아차의 포르테 하이브리드 모두 연비 1등급을 넘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