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내 서울구로디지털단지기업인연합회·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구로구 등이 전 세계 경기 동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G밸리 입주기업의 애로 해소에 발벗고 나섰다.
서울구로디지털단지기업인연합회(회장 신명진 전진켐텍 대표)는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를 위해 다음 달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구로디지털단지기업인연합회는 이를 위해 위덕대학교와 기술과제 개발, 인력수급 등에서 산학 교류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연합회 측은 또한 성공회대와 IT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협약, IT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명진 회장은 “경주에 있는 위덕대학교는 반도체전자공학부·소프트웨어공학부·정보통신공학부 등 IT 관련 6개 전문학부를 운영하고 있다”며 “위덕대의 예비 취업생을 G밸리에 초청하면 IT 입주기업의 인력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신 회장은 “G밸리 입주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취업 예비생은 대기업 못지않은 유망하고 잠재력 있는 기업을 알게 되는 계기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둔다”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는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지원자금 상환 1년 유예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 2005년께 G밸리의 아파트형 공장에 둥지를 튼 600여곳 기업이 3년 거치·5년 균등분할상환(20회) 조건으로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받았으나 불경기 탓에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본부는 2005년 입주기업 중 3분의 1가량이 아파트형공장 분양 대출금 상환 능력이 없는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서울시와 한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대출 상환 1년 연장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서울시는 물론이고 신용보증기금 등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계속 진행, G밸리 기업의 자금 압박 문제를 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로구도 중소기업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구로구는 지난해 대비 14억여원 증가한 60억원을 중소기업육성자금으로 편성, 지자체 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구로구는 업체당 3000만∼2억원의 사업 자금을 3월 초에 대출해주기로 했다. 상반기 32억원, 하반기 28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60여곳 기업이 중소기업 육성 자금을 신청하는 데 그쳤으나 올 상반기에는 자금 신청 중소 기업 수가 무려 199곳에 달하고 신청예산도 345억원으로 지원예산 10배를 넘을 정도로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이 관계자는 “신청 서류 심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3월 초 조기 집행, 적은 지원 예산이나마 중소기업이 역경을 딛고 꿋꿋이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또한 기업 수요에 따른 맞춤형 토털 마케팅 지원사업도 벤처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관내 중소 벤처기업이면 어느 기업이나 개별 수요에 맞는 일련의 마케팅 지원 사업을 펼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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