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가 본격적인 양방향 서비스로의 도약을 시작하고 있다. 방송 중 채팅, 양방향 광고 등을 상용화해 기존 유료방송과 차별화를 꾀하고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IPTV에선 된다=사업자들은 IPTV 특유의 양방향 서비스를 속속 오픈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1월부터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입자 간 채팅을 할 수 있는 ‘메가TV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송 화면 아래쪽에 채팅창을 열고 최대 100명이 동시에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또 IPTV용 양방향 드라마도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메가TV 8부작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의 경우 마지막 회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스토리를 선택할 수 있고 시청자 중에서 엑스트라 배우를 선발하는 등 참여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양방향 광고를 진행했다.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 광고 중 인상 깊은 에피소드를 선정하고 퀴즈 이벤트 등을 진행,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판단해 올해도 같은 형태의 양방향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광고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넘어야할 산 많아=사업자들이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IPTV에서 구현될 것으로 기대됐던 일부 서비스가 지연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멀티앵글’ 서비스다. 스포츠 경기 등을 시청할 때 원하는 방향의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멀티앵글 서비스는 방송사와의 제휴가 원활하지 않아 아직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IPTV에서의 ‘골라보는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양방향 서비스다.
이와 함께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교육 및 의료서비스와 관련해서는 교과부와 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국회가 제때 움직이지 않아 ‘시동’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KT 관계자는 “올 상반기 방송화면에 보이지 않는 막을 씌워 양방향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리어스킨’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방송에 나온 의상, 용품 등을 화면에서 직접 클릭해 구매하고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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