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우리은행, 한국투신운용 등 국내 13개 기관이 글로벌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에 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6년 4개, 2007년 8개 기관에 비해 금융·투자기관의 참여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CDP한국위원회(위원장 김명자)는 10일 ‘CDP 2009’에 서명한 국내 기관은 13개이며 자산(자산운용규모)은 750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들어 신규로 서명한 금융·투자기관은 우리은행·부산은행·한국투자신탁운용·산은자산운용·현대해상화재보험 등 5개이다. 또, 지난해 서명기관인 신한은행·대구은행·미래에셋자산운용·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교보악사자산운용·NH-CA자산운용·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템피스투자자문 등 8개 기관이 올해도 서명을 이어갔다.
한편, 국내 기업 중 CDP 정보공개 대상 기업은 1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영국에 소재한 CDP본부를 통해 확인됐다고 CDP한국위원회 측은 말했다.
양춘승 CDP한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국내 주류 금융·투자기관의 참여가 늘어난 것은 기후변화 이슈를 투자와 대출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며 “국내 금융기관은 기후변화 이슈를 둘러싼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세계 금융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란 지난 2003년 영국에서 시작돼 올해로 7번째를 맞았으며 전세계 금융투자기관들의 위임을 받아 각국의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탄소배출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설문의 형식으로 요청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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