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수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KOTRA는 11일부터 전 직원을 수출 직결 사업에 투입하는 등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 △바찾사(바이어를 찾는 사람들) 본부 △홈 닥터(Home Doctor) 본부 △맞춤형 상담지원 본부 △지역별 태스크포스팀 등을 가동시킨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수출 확대와 신시장 개척에 조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기업을 방문하여 애로 사항을 파악한 결과 수출 부진 타개가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번 비상체제 전환으로 신설된 ‘바찾사 본부’는 72개국 97개 해외 KBC를 총 동원해서 새로운 바이어를 발굴하며, 국내에서는 30명 수출전문위원을 투입해서 바이어와 국내 수출기업을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 수출전문위원 30명은 KOTRA 본사내 별도의 사무실에서 전화와 인터넷으로 바이어와 국내기업을 연결하는 작업에 나선다. KOTRA는 바찾사 본부 가동을 통해 바이어 발굴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 양질의 바이어만을 국내 기업에 소개하며, 월 1000개씩 연말까지 1만1000개의 바이어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바이어와의 상담은 사이버 상담실을 24시간 가동시켜 지원하기로 했다. 사이버 상담에는 국내 중소기업 1500개사, 바이어 5000개사를 참가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홈 닥터 본부’는 해외 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으로 홈 닥터를 구성, 전담 중소기업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홈 닥터들은 주기적으로 중소기업을 접촉해 C/L작성 등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애로 사항을 수집, 해소하게 된다.
KOTRA는 ‘맞춤형 상담지원 본부’를 운영해 우리 기업의 수출선 다변화를 지원키로 했다. 해외 근무 경험이 풍부한 KOTRA 직원으로 상담 풀을 구성해 기존 거래선이 막힌 기업을 위해 대체시장을 추천하고, 현지 근무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수출선 다변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국, 일본, 중남미 등 3개 지역에 대한 전략적 진출을 위해 지역별 태스크포스팀 조직을 운영한다. 중국 내수시장 진출 태스크포스팀에서는 국내 수출기업 50개사와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내 7개 도시에서 순회 수출상담회 ‘바이 코리아 인 차이나’를 개최해 중국 빅바이어 발굴에 나선다. 또, 중국 대형 유통기업 납품 상담회, 중국 유망 식품전에 한국관을 참가시키는 ‘클린 푸드 인 차이나’, 공동물류센터 확충도 추진한다.
일본 부품시장 태스크포스팀에서는 한일부품소재 조달 공급 전시회를 비롯해 국내 전문전시회와 연계한 총 4회의 수출상담회, 카지마건설 등 일본 글로벌 부품소재 글로벌 기업 초청 상담회도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일본에 금형 공동 AS센터를 설치하며, 부품소재 투자 로드쇼와 한일 부품소재 상생협력 사절단도 일본 4개 지역에 파견한다.
중남미 진출 확대 태스크포스팀에서는 중남미 지역 SOC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를 집중 지원하며,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수입규제 대책반도 운영한다.
한편, 23일에 KOTRA 해외마케팅 사업에 참가하는 기업과 업종별 조합 및 단체에 해외시장 개척사업 종합 활동계획을 설명하고 상담해주는 ‘트래이드 코리아’ 행사를 개최한다.
조환익 사장은 “수출진흥기관으로서 최근 수출 감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조직에 무리를 주더라도 수출 확대를 위한 비상 경영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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