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시장, 한발 빠른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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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상장한 코스닥·코스피 상장사 주가가 상승세를 타며, IPO 시장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2개월간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은 모두 7개사다. 이들 기업 가운데 공모가를 밑도는 곳은 연합과기와 아이컴포넌트에 두 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시기 신규상장사들이 줄줄이 하한가 행진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IPO시장은 올들어 봄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에 일반 공모주의 청약경쟁률까지 수백대 1을 기록하며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신규상장주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게임업체인 엠게임과 바이오업체인 이수앱지수다. 지난해 12월19일 신규 진입한 엠게임은 공모가 1만원 대비 63.5% 가량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술 평가만으로 최초로 코스닥에 이름을 올린 이수앱지스도 돋보이는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26억원에 불과하지만 바이오 복제약(바이오 시밀러)을 기반으로 향후 급성장이 기대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광전송장비 업체인 유비쿼스도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청약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증시 침체로 많은 기업의 청약이 미달하며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12월 공모주 청약 결과 최종경쟁률이 232.19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3473억6000만원(1억2631만3100주)이 몰렸다. 최근 공모기업 가운데 드물게 거액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난달 23일 코스닥에 상장한 네트워크 장비업체 유비쿼스도 239.29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피부주름치료제 메디톡신을 생산하는 메디톡스는 297.14대 1에 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엠게임이 663.54대 1을, 아이컴포넌트가 437.9대 1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는 내달부터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IPO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호현 코스닥시장 심사 1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장심사기업이 급감했지만 올들어 주가 흐름이 양호해 사업보고서 제출이 완료되는 3월부터 심사가 본격화되면 지난해 심사승인기업 70개정도는 올해 상장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사정이 어려워진 만큼 많은 기업들이 코스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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