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분야 준정부기관들이 인력 감축 부담을 떨어낸 채 느긋한 봄맞이를 시작했다.
9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을 비롯한 주요 방송통신 준정부기관들은 작년 말 정부의 공공기관 인력 감축 목표를 이미 달성,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정보사회진흥원(NIA)은 실제로 작년 4분기부터 현원 189명으로 정규직 정원(209명)보다 9.56% 모자라게 인력 수를 조정·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제시·종용한 ‘공공기관 인력 10% 일괄 감축안’에 대비해 정년 퇴직 등 인력 자연 감소에 따른 인력 보강작업을 중단한 결과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도 작년 말 기준으로 정원이 165명인 가운데 현원이 145명에 불과해 감축비율이 12.1%였다. 이명박 정부가 이 기관에 요구한 인력감축안인 ‘2010년까지 10% 줄이기’를 작년 말에 달성한 것이다.
정보보호진흥원 고위 관계자는 “인력 감축 속도를 조절해달라는 기획재정부 등의 요구에 맞춰 올해 정원 대비 결원율을 7∼8%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작년 말에 신규 직원을 공개 채용했으며, 올해에도 인력 수 155명 안팎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도 작년 말 기준으로 정원(140명) 대비 현원(123명) 비율이 12.1%로 이미 감축 목표(10%)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자연 감축분에 맞춰 신규 채용 인력을 조율·조정할 계획이다.
한국전파진흥원(korpa)의 경우에는 오는 2011년까지 정원 247명 가운데 약 11%인 26∼27명 정도를 줄이면 되나 ‘방송통신’ 기능 보강에 따라 오히려 정원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옛 방송위원회 산하 시청자센터를 비롯한 여러 업무가 전파진흥원에 맡겨졌기 때문이다.
전파진흥원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가 각 준정부기관에 제시한 인력 감축 관리 목표와 정책 방향을 감안할 때 전파진흥원 인력을 보강해달라고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계적으로 필요한 인력을 조금씩 보강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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