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성장을 이어오던 주요 게임업체들의 1분기 실적에서 급상승이 기대된다. 이는 2007년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던 상황에서 작년 연말에 연이어 터진 흥행 돌풍 효과가 1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과 엔씨소프트·넥슨·CJ인터넷·네오위즈게임즈의 5대 게임 업체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뤄낼 전망이다.
NHN은 올해 1분기 게임 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연다. 이 회사는 작년 1분기 9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NHN 측은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이 2007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테트리스 등 신규 게임의 유료화 효과도 나타나면서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낙관했다. C9과 테라 등 올해 기대작의 매출 효과는 3분기께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의 성장 견인차는 단연 아이온이다. 아이온은 1월 매출이 120억원에 이를 정도로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리니지와 리니지2 등 기존 게임의 이용자 이탈도 거의 없는 편이기 때문에 3개월 예약 결제가 끝나는 2월 말에 급격한 고객 이탈이 없다면 엔씨소프트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넥슨은 가장 많은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라는 ‘원투펀치’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마비노기 등 무려 7개의 게임이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에 버금가는 대박게임인 던전앤파이터의 채널링 수익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은 프리우스 효과가 1분기 호조를 이끌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마찬가지로 작년 말 상용화를 시작한 프리우스가 탄탄한 매출을 내고 있다. 마구마구와 서든어택도 상승세를 탔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작은 없지만 피파온라인과 슬러거 등 스포츠게임이 강세를 보이면서 3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회사는 배틀필드와 에이지오브코난 등 기대작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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