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산책]알렉산드르 사피나, 오는 3월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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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적인 테너 알레산드로 사피나가 오는 3월 13일부터 20일까지 사라 브라이트만과 함께 내한한다. 알레산드로 사피나는 호쾌한 미성을 갖춘 팝페라 가수로 제2의 ‘안드레아 보첼리’라 불리는 인물. 참고로 그는 이미 유럽·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연이은 매진으로 실력을 검증을 받았고 그에 못지않은 매력적인 외모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도 많은 여성 팬을 거느리고 있는 사피나는 지난해 12월 국내 5개 도시에서 열린 조수미와의 듀엣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드라마 대장금 OST 중 임세현씨가 작사 작곡한 ‘하망연’을 노래해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사라 브라이트만 심포니 앨범에 듀엣으로 참여한 ‘Sarai Qui’라는 곡은 영화 ‘진주만’의 주제가로 사용됐던 페이스 힐의 히트곡 ‘There you’ll be’를 이탈리아어로 부른 것이다.

 사피나는 9세에 클래식 음악에 정식 입문해 10대 후반의 어린 나이부터 오페라 주요 배역을 맡으며 깊이 있는 목소리와 힘 있는 스타일로 호평을 받아왔다. 클래식 음악도로서 전설적인 테너 카루소를 존경함과 동시에 U2 등의 록음악에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는 그는 이 두 장르를 크로스오버한 팝페라 앨범의 녹음을 시작하게 됐다. 이런 노력은 빛을 발해 이탈리아 전국의 오페라 하우스를 뒤진 음반 기획자들에 의해 발탁됐다. 당시 사피나의 데뷔 음반 ‘사피나(Safina)’는 이탈리아 유명 작곡가 로마노 무스마라가 기획을 맡고 대중 음악계의 거물 루카 바르바로사가 앨범 제작에 참여해 많은 주목을 끌었다.

 그의 1집 음반은 대박을 쳐 전 세계 38개국에서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후 사피나는 카를로스 산타나 등 세계의 명 작곡가들의 다양한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는 2집(Musica Di Te)을 성공시키며 단연 최고 반열에 오른다. 현재 그는 단순한 크로스오버 가수라기보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음악계에서 미래를 이끌어나갈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내달 13일부터 20일까지의 공연을 놓치지 말기 바란다. 최고의 가수 두 명을 보는 기회는 흔치 않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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