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관(61) 도레이새한 사장이 일본 도레이사의 7개 국내 관계사 총괄 대표로 선임돼 화제다. 세계 굴지의 종합화학그룹인 일본 도레이사가 지난 1960년대 한국에 진출한뒤 한국인을 총 책임자로 뽑기는 처음이다.
첨단 화학소재 전문 생산업체인 도레이새한 대표이사와 ‘도레이폴리텍난통’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 사장은 최근 일본 도레이사의 한국 대표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도레이새한·스테코·스템코·도레이엔지니어링·대한정밀·도레이인터내셔널코리아·코오롱(지분투자) 등 7개 국내 관계사를 대표하는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을 대표해 도레이 본사의 주요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국내 관계사들의 경영·인사를 총괄한다.
특히 이 사장은 지난 1980년 도레이사가 한국 대표직을 신설한뒤 처음 임명한 한국인이어서 주목된다. 도레이새한 관계자는 “도레이 본사가 오랫동안 직접 투자나 합작을 통해 한국 사업을 육성해 온 결과 지금은 본사 차원에서도 중요한 해외 거점이 됐다”면서 “도레이새한을 7개 관계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키워온 점이 이번 발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도레이새한은 지난 1999년 옛 새한과 도레이가 합작 투자로 설립한뒤 지난해초 도레이가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100% 국내 자회사로 전환했다. 본사인 일본 도레이는 지난 1926년에 설립, 전세계 20여개국에 240여개사를 진출시켰으며 지난 2007년 회계년도 기준 1조6500억엔의 매출액을 자랑하는 유수의 화학그룹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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