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무역적자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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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 무역 수지 적자는 경기 침체로 전년 대비 10% 가량 늘어난 68억달러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경기 침체로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보합세를 기록, 우리나라 시스템 반도체 해외 의존도 심화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12월 발간한 ‘시스템반도체수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은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124억5900만달러어치 수출한 데 반해 192억5800만달러 어치 수입, 67억9900만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세계 경기 침체로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나 수입 규모는 0.04% 감소하는 데 그쳐, 수출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IT 수출 기반 안정화를 위해선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메모리 반도체 수입 비중은 지난해 11월말 19.0%이지만 시스템 반도체 비중은 같은 기간 63.2%에 달한다. 특히 이미지센서·드라이브 IC 등 시스템 반도체는 국내 팹리스 기업의 선전으로 수입이 줄어들었지만 휴대폰·디지털 TV·자동차 등의 시스템 반도체 수입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의 국산화 지원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컴퓨팅 분야=2006년 7억8500만달러에서 2007년 8억300만달러로 10.6% 수입이 증가했다. HDD용 시스템 반도체는 가격하락·고집적화로 29% 가량 줄었으나 CPU 수입이 9% 증가했다. 2007년 컴퓨팅용 시스템 반도체 수입 88%가 CPU였고 그 규모는 6억∼7억달러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007년 프린터용 시스템 반도체는 약 5000만달러 수입, 6.3%를 차지, CPU 수입 뒤를 이었다. 컴퓨팅용 시스템 반도체 2007년 수입 상위 업체는 인텔·삼성해외 법인·AMD·ATI 등 순이었다.

△네트워킹 분야= 네트워킹용 시스템 반도체 수입은 2006년 690만달러에서 2007년 5520만달러로 무려 700% 가량 늘었다. 특히 휴대폰·PMP·MP3 등 휴대용 제품을 중심으로 블루투스 채용이 확대되면서 100만달러 미만이던 수입액이 2007년 4230만달러에 달했다. 또한 무선랜 등 용도의 시스템 반도체가 2007년 5500만달러 어치 수입됐다. 수입 물량은 CSR이 가장 많았고 인피니언·커넥선트 ·TI 등 순으로 나타났다.

△텔레콤 분야= 2006년 910만달러에서 2007년 1190만달러로 30.7% 증가했다. 텔레콤용 시스템반도체 수입은 2007년께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서 270만달러, DSL용 30만달러, PON(Passive Optical Networking)용 770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맥심이 가장 많이 수입됐으며 인텔·자링크 등 순으로 수입 물량을 차지했다.

△무선 분야= 휴대폰용 시스템 반도체 수입은 2006년 44억9500만달러에서 2007년 45억7000만달러로 17% 증가했다. 수입 물량의 96%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디지털 베이스 밴드용 칩으로 43억9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삼성 해외 법인과 퀄컴으로 부터 수입되는 물량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어기어·NXP·ST마이크로·필립스·인피니언 등 순으로 휴대폰용 시스템 반도체를 들여왔다.

△디지털컨슈머 분야= 셋톱박스·디지털 TV·MP3 등 디지털 컨슈머용 시스템 반도체 수입은 대부분 디지털 TV와 모니터용으로 6억7900만달러어치 수입됐다. 디지털 컨슈머용 시스템 반도체는 2006년 6억9400만달러에서 2007년 8억2600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디지털 컨슈머용 시스템 반도체 수입 물량은 소니가 가장 많이 차지했고 삼성전자 해외법인·NXP·마이크로너스·ST 마이크로 등 순이었다.

△자동차 분야= 오토 모티브용 시스템 반도체는 2006년 1억7790만달러에서 2007년 1억7390만달러로 3% 소폭 감소했다. 오토모티브용 시스템 반도체 수입 물량 순위는 인피니언·보슈·ST마이크로·NXP·미쓰비시 등 순이었으며 이들 기업이 수입 물량의 75.9%를 점유했다. 오토모티브용 ASIC/ASSP 수입은 2007년 1억3700만달러 어치였다. 또한 같은 해 오토 MCUs는 3500만달러, 오토 SLICs는 8000만달러 어치 수입됐다.

△이미지센서·드라이버IC 분야= 이미지센서용 시스템 반도체 수입은 2006년 1억7400만달러에서 2007년 1억700만달러로 38% 감소했다. 이미지센서용 시스템 반도체 수입은 2003년 이후 연평균 9.0% 의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드라이버 IC용 반도체 수입도 2006년 11억7600만달러에서 2007년 9억6000만달러 규모로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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