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에 상반기 아파트형 공장의 거래가격은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월 서울시내 아파트형 공장의 평균거래가는 지난해 여름의 정점에 비해서 10% 떨어진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1공단 역세권에 속하는 코오롱싸이언스밸리 1·2차의 경우, 지난 8월은 3.3㎡당 750만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68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근 3공단의 아파트형 공장시세를 대표하는 우림라이온스밸리의 거래가도 전년 여름보다 10% 떨어진 3.3㎡당 680만원 내외에 머물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 시세를 주도하는 서울디지털단지는 지난 연말 유동성 위기에 몰린 일부 중소기업들이 정상가보다 15% 이상 낮은 급매물을 쏟아냈지만 현재는 물량이 모두 소진된 상황이다.
아파트형 공장은 출발부터 부동산 투자의 개념과 거리가 멀었지만 2006년 이후 공급 물량이 모자라면서 짭짤한 재테크 수단이 되기도 했다. 일부 기업들은 아파트형 공장 입주비용의 70%를 정책자금 대출로 빌려서 2∼3년만에 100% 수익률을 올리는 사례도 있었다.
부동산업계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아파트형 공장의 거래가 뜸하고 거래가격도 떨어졌지만 여타 오피스 빌딩에 비해서는 투자의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아파트형 공장 시장에 이렇다할 호재는 없지만 경제적 위험요인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거래가격이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명주 예스랜드 대표는 “올해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형 공장들이 높은 땅값과 건설자재 품귀 때문에 분양가격이 껑충 뛰어서 기존 건물들의 거래가격이 더 떨어지긴 힘들다”면서 “연말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아파트형 공장의 거래가격이 지난해 수준으로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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