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영업익 1330억 `흑자전환`

 삼성SDI(대표 김순택)가 PDP, 2차 전지 등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2008년 한 해 동안 5조3028억원의 매출과 1330억원의 영업이익, 3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2007년 대비 매출은 35%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PDP와 2차전지 올해 시장 전망은 엇갈렸다. 경기 침체에도 PDP 수요가 늘어 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반면 전지사업은 휴대폰, 노트북PC 등의 소비가 위축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고질적인 적자 구조의 원인이었던 PDP 모듈 사업을 삼성전자에 위탁 경영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회복됐다. 이 업체는 내년에도 PDP 수요가 전년 대비 12% 성장 1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50인치 이상 대형 PDP의 수요가 증가해 전년 대비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미국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정부가 실시한 가전 제품 보조금 정책과 춘절이 수요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SDI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파나소닉과 LG전자를 제치고 PDP TV 1위 기반을 올해 굳힌다는 전략도 내놨다. 이를 위해 고효율, 슬림화, 3D, 친환경 제품으로 제품을 차별화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멕시코 공장에 모듈과 세트라인 통합에 이어 헝가리 공장에 이를 확대한다.

2차전지 사업은 2000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 분기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2006년 대비 27% 성장했지만 올해는 휴대폰 판매 부진이 확실시 되는데다 지난해 급성장 했던 노트북 PC 성장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점쳐 지면서 지난해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전기자전거와 소비자용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등 신규시장 진출 계획도 세웠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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