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들려왔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은행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경기전망지수(BSI)가 각각 반등에 성공했다. 전경련 BSI는 2월 66.0으로 1월(52.0)에 비해 14포인트 비교적 큰 폭 상승했다. 한국은행 2월 BSI전망치 역시 49로 1월 44보다 5포인트 올랐다. 전경련 BSI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9월(98.3) 이후 처음이며, 한국은행 BSI도 작년 9월 79 이후 한차례도 상승세를 보인 적이 없었다.
BSI는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양 기관의 BSI가 여전히 100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보아 경기가 풀리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경련도 이날 보고서에서 BSI 반등에 대해 “미국의 신정부 출범으로 강력한 경기부양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예상과 금융부문에서 최악의 위기상황이 지났다는 인식 그리고 업계의 자구 노력이 가속화되고 규제완화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하반기부터 내수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한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SBHI는 2월 전망치가 60.0을 기록, 1월 60.1에 비해 소폭 악화됐다. 그러나 9월 86.3을 정점으로 큰 폭의 하락세는 멈췄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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