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공작기계 산업이 경기 침체 여파로 전년대비 10% 내외의 감소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회장 류흥목)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8년 국내공작기계 생산은 총 2조4115억원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도 19억달러에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인 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공작기계 시장의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했고 장비가격인상에 대비한 선수요 효과, 대형기종 실적호조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새해 산업전망을 보면 공작기계 내수와 수출 모두 전망이 밝지 않다. 통계지표를 보면 공작기계 내수시장은 지난 8월, 수출은 지난 11월부터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섰고 아직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화천기계, 위아 등 대형 공작기계업체들도 지난 연말부터 구조조정을 통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새해 공작기계 내수시장은 12%, 수출물량은 5% 내외의 감소세를 예측하고 있다.
박희철 공작기계협회 이사는 “공작기계 최대 수요업종인 자동차 산업이 경기침체로 설비투자를 보류하고 수출시장도 연말은 되야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올해 공작기계 산업 전체로는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 10%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자동차 산업이 공작기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수주점유율은 27.8%로 13년만에 점유율 30% 이하로 추락했다. 반면 일반기계(20.9%)와 조선업종(15.6%)의 시장비중은 상대적으로 늘었다. 공작기계 협회는 올해 사업중점을 수출활성화에 두고 20억달러 수출돌파를 위해 각 업체별로 수출촉진 활동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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