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빈대야" 살균청소기 불티

Photo Imag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인터넷몰 살균청소기 1월 판매 현황

 ‘빈대야 고맙다.’

 지난 19일 20년 만에 서울에 빈대가 출몰했다는 뉴스가 신문과 방송에 보도되면서 살균청소기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의 지난주 살균청소기 검색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핸드청소기의 경우 최근 일주일 사이 591단계나 상승해 현재 37위를 기록 중이다. 진드기를 흡입할 수 있는 살균청소기도 검색순위 684위에서 최근 5일 사이에 15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 관계자는 “침대 위나 쇼파의 진드기 등 해충을 잡을 수 있는 살균청소기가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살균청소기가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성장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7일간 큰 폭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지난달에 비해 살균청소기의 평균 매출이 20∼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1200대의 살균청소기를 판매한 옥션은 이달 22일까지 1200대를 팔아 판매량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롯데닷컴과 인터파크에서도 각각 30%와 2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G마켓의 경우 지난주 주간 평균 판매가 350건이 이뤄졌다. 이는 빈대 출몰소식과 함께 가정 내 침구류를 깨끗하게 정리정돈하려는 사람들이 늘어 관련 상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재필 옥션 가전담당 팀장은 “살균청소기라는 제품 자체가 소비자에게 생소해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주부터 문의 전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겪고 있는 자녀를 둔 주부들이 매출 비중을 크게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균청소기는 기존의 진공청소기에 자외선과 1000도 이상의 고온스팀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1분에 1600회 진동을 발생시켜 미세먼지와 각종 세균 등을 침구에서 불리시켜 청소기로 빨아들인다. 특히 각종 오염원을 살균 소독함으로써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해줘 어린 자녀를 둔 주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편, 전자전문점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아직까지는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살균청소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석·이형수기자 d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