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디지털 콘텐츠 육성 `3색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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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지역 3개 문화산업진흥원이 각각 광역경제권에 맞게 차별화한 디지털 콘텐츠산업 육성을 추진한다.

 22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전남문화산업진흥원·전주정보영상진흥원 등은 동일한 호남지역 권역내에서 문화기술(CT)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 독특한 사업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차별화한 아이템 찾기에 집중했다.

 처음엔 세 기관의 CT사업이 게임과 애니메이션 육성 등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점차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 광주는 컴퓨터형성이미지(CGI) 기술, 전남은 실버와 도서·해양을 중심축, 전북(전주)은 한스타일 에듀테인먼트 분야로 특화했다.

 인접지역에 비슷한 기관이 설립돼 자칫 예산 중복이나 사업다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덩달아 씻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상길)은 컴퓨터형성이미지(CG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허브 조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지난 2006년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 글로벌CGI제작센터를 설립했다. 전문인력 양성과 게임·애니메이션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진흥원은 컴퓨터를 이용해 가상의 이미지를 제작하는 CGI가 향후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필수인만큼 기업유치와 프로젝트 수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오는 2011년 광주시 남구 송화동에 건립할 아시아 최대규모의 CGI센터에 큰 기대를 걸었다. 광주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문을 연 전남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기훈)도 일찌감치 실버와 도서·해양 콘텐츠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전남지역은 고령인구의 비율이 높고 해양환경이 풍부하다. 실버와 도서·해양 관련 콘텐츠산업의 경쟁력을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생태환경과 헬스케어 등을 연계한 3차원 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비쿼터스 실버 콘텐츠를 위한 기능성 게임 콘텐츠와 인터페이스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u-실버문화콘텐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실버문화콘텐츠 체험관 및 연구소도 설립해 운영하고,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전시장을 3차원 가상현실로 제작한 ‘여수엑스포 세컨드 라이프’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북지역 CT산업을 주도하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원장 이흥재)은 한지와 한옥 등 지역특성을 살린 ‘한(韓)스타일(HAN-Style) 에듀테인먼트’를 추진한다. 전통 문화산업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영재교육시스템도 구축했다. 만화와 게임, 로봇제작 등을 배우는 아트 엔 사이언스 영재학교와 사이버 영재학교, 어린이영화캠프 등이 운영한다. 고화질(HD) 영상콘텐츠 제작환경을 구축해 아시아 제1의 HD 영화제작 전진기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했다.

기형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기획홍보팀장은 “동일한 생활권역인 호남지역에 3개 진흥원이 설립돼 처음엔 중복기능이 우려됐으나 이를 불식시키고 점차 차별화한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광역경제권 시대를 맞아 특화 아이템을 발굴해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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