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대표 황백 www.cii.samsung.co.kr)은 올해 선택과 집중으로 소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적극 발굴, 육성함으로써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불황 후 다가올 새로운 성장 기회를 조기 확보한다는 목표다.
제일모직은 새해 경영 방침으로 ‘체질 개선을 통한 위기 극복과 성장 기회 선점’을 내걸었다. 무엇보다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조직 역량의 장단점을 따져 체질 개선의 우선 순위를 두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불황 이후 전개될 새로운 시장 경쟁 질서를 주도하기 위한 핵심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주력사업인 케미컬 부문은 올 한 해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경기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케미컬사업 전반의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생산구조 혁신 작업에도 전사적인 역량을 쏟기로 했다.
또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신규사업을 조기에 안정시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해외 마케팅 현지화로 글로벌사업 체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나노 기술 및 차세대 난연 기술 등 고부가 신소재 기반 기술도 조기에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성장사업인 전자재료 부문은 제일모직이 각별하게 육성하는 분야다. 제일모직은 올해 LCD·반도체 시장 상황에 맞게 우선 원가 경쟁력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기존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신규 시장을 적극 개척할 수 있도록 마케팅 자원을 적극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공정 혁신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시장 대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기존 제품을 고부가형 제품으로 전환해 나가는 것은 물론이다. 또 연구개발(R&D) 과제를 효율화함으로써 전략 과제 위주로 자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올해는 전자소재사업의 글로벌사업 경쟁력을 더욱 배가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제일모직은 위기 극복과 동시에 성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올해도 인재 양성과 R&D·디자인 등 소프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원천기술 개발 가능성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자유로운 의사 소통과 아이디어 구현이 가능한 창조형 조직 문화를 적극 조성해 일하는 방식도 꾸준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황백 신임 사장 내정자가 새로운 사령탑을 맡는만큼 과거의 장점을 그대로 되살리는 동시에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황 사장 내정자는 “선택과 집중을 거쳐 체질 개선과 핵심 역량 강화로 성장 기회 선점, 창조형 조직문화 육성 등은 꾸준히 추진해야 할 실천 과제들”이라며 “특히 케미컬과 전자재료 등 소재사업 분야에서 고부가 제품군 위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황 사장은 올 한 해 사업부문별 시나리오 경영을 더욱 치밀하게 추진하는 한편, 개발·구매·생산·물류 등 모든 프로세스에서 원가 절감을 체질화하기로 했다.
서한 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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