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9]대기업-홈쇼핑:CJ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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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홈쇼핑(대표 임영학 www.cjmall.com)은 해외와 내수 시장의 이원화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간다는 전략이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홈쇼핑시장은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 경기침체 여파로 내수시장이 정체돼 무리하게 매출을 끌어올리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TV영업에서 수익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동차, 고가의 명품 등의 고부가가치 상품의 편성 비율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마진이 적은 대형 가전제품의 비중을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신설된 뉴비즈팀을 확대 개편해 신규 수익상품 발굴에 나서는 한편, 상대적으로 이익이 많은 여행·교육·장례·렌털 등의 무형 서비스 상품도 집중적으로 개발해 편성 비중을 늘린다.

 국내의 수익성 위주 경영과 달리 해외시장 진출은 공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가 CJ홈쇼핑의 글로벌 기반 구축의 해였다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를 글로벌 도약의 해로 삼는다는 각오다. 해외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동남아·중국 등의 시장 개척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위기는 곧 기회로’라는 기조 아래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토대를 다질 방침이다.

 CJ홈쇼핑은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4년 4월 1일 중국 상하이에서 첫 전파를 쏘아올린 동방CJ홈쇼핑은 철저한 품질관리, 완벽한 고객 서비스, 빠른 배송 등으로 중국 중상류층의 고급 유통채널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매출 2000억원, 순이익 100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하이 지역의 성공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11월에는 텐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티엔티엔CJ홈쇼핑방송을 개국했다. CJ홈쇼핑은 티엔티엔CJ홈쇼핑을 중국 제2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인터뷰-이해선 부사장

 ‘질풍경초(疾風勁草)’ 격심한 바람이 불고 나서야 강한 풀의 존재를 안다는 뜻이다.

 이해선 CJ홈쇼핑 부사장이 경기침체로 불황이 깊어질 올해에 내건 화두다.

 “진정한 강자는 가장 어려울 때 비로소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경제상황이 어렵지만 긍정적인 인식과 마음가짐만 있다면 산적한 여러 문제들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이 부사장은 정체된 홈쇼핑시장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10년 먹을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단기간의 성장 전략을 위한 단순한 처방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내수에서는 홈쇼핑 채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의 질적 성장을 꾀하고, 해외에서는 중국, 동남아 시장 등을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초석을 다져야 할 것입니다.”

 그는 올해가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역사적으로 경제에 위기가 찾아 왔을 때도 ‘위기에 강한 기업’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 아는 기업’들은 성공을 일궈냈습니다. CJ홈쇼핑은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해왔습니다.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한다면 2013년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TV홈쇼핑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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