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IT 인력이 크게 부족해 우리 기업과 인력들이 일본 현지 진출을 노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KOTRA는 2008년 일본 총무성 자료를 인용, 일본 IT 산업 인력이 50만명 가량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OTRA는 최근 발표한 ‘일본 ICT 시장동향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일본 인력 부족 현상을 이용해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우리 기업과 인력이 현지 진출을 모색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01년 IT전략본부를 설치했으며 최첨단 IT국가 실현을 목표로 한 ‘e-재팬’ 계획을 실행 중이며 Java·C언어·CAD에 부족한 개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외국 인력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KOTRA는 설명했다. 또, 일본 정부는 2006년 6월 ‘출입국관리난민인정법’을 개정해 IT기술자 가족의 체류기한을 5년 상한으로 연장하고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외국 인력의 효과적인 유치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KOTRA는 이밖에 일본의 IT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지털기기, 정보처리기기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만 ‘IT서비스’분야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전했다. 2008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ICT글로벌 경쟁력 평가에서도 19위에 그쳐 9위인 한국보다 크게 뒤처져 있는 수준이다.
세계정보서비스산업기구가 예측한 2009년 일본의 IT서비스, 소프트웨어 시장규모는 1297억달러로 197억달러인 우리나라의 6.6배에 달한다. 향후 성장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콘텐트, 시큐리티, 가상화 기술, 전자정부, 유비쿼터스 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 기업과 인력의 진출확대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KOTRA 측은 덧붙였다.
KOTRA 도쿄IT지원센터 조은호 운영팀장은 “우리나라 IT인력의 인건비가 높기 때문에 일본 기업은 고급분야에 한정해 채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며 “고급 분야는 일본인들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에 수준급의 일본어 구사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기술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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